화웨이, 상하이 세계이동통신대회서 5.5G 선도 구상 천명
세계이동통신대회서 연설하는 멍완저우 화웨이 순회회장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내년에 5.5세대 이동통신(5.5G) 상용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28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멍완저우 화웨이 순회회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대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세계적으로 5G가 상용화한지 4년이 지났고, 5G는 생산력의 일부가 됐다며 "5.5G는 5G 네트워크 발전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무선통신 제품 부문을 담당하는 차오밍 총재도 같은 자리에서 "화웨이는 산업계와 함께 혁신을 가속화해 5.5G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증권시보는 화웨이가 내년에 E2E(End to End·망을 경유한 양 끝 단말간의 종단간 통신)의 5.5G 상용 제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5.5G가 도입되면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차량 및 무인기(드론), 자동화된 공장 운영 등에 필요한 정보 전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화웨이와 그 70개 계열사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인 2019년 5월 발령한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의 '수출통제명단'에 포함됨으로써 미국발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 반도체 부품 수입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등 주력 사업에서 타격을 받은 화웨이는 결국 자사를 포함한 중국 내 과학기술 역량에 기대어 자체적인 돌파구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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