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2.0 비전 발표]
맛있는물 등 4대 전략사업 추진
초고도정수공정 연구·개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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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를 세계 최고 수준의 상수도로 만들기 위해 ‘아리수 2.0’ 비전을 추진한다. 2040년까지 4조3000억여 원을 투입해 전 분야에 걸쳐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발표했다. 미래 100년에 대비한 아리수 혁신 전략으로 ‘맛있는 물’ ‘맑은 물길 조성’ ‘안심 아리수’ ‘스마트·친환경 경영’ 4대 전략 에 20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새로운 초고도정수공정 연구부터 노후 정수장 증설·현대화, 상수도관 교체 등에 오는 2040년까지 약 4조 3229억 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우선 아리수를 맛있는 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공정을 도입한다. ‘서울형 초고도 정수처리’ 공정을 통해 기존 정수 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 정수처리를 모두 거친 물에 막여과 및 후여과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한 뒤 나머지 5개 정수센터에 순차적으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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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 원을 투입해 노후 정수장을 증설하고 현대화 작업에도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의 최대 가동률은 93.1%로 과다 수준이다. 정수센터 4곳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됐다. 이에 시는 정수처리시설 전체 용량을 하루 최대 415만t으로 확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광암과 강북 아리수정수센터 용량을 증설한다. 광암·암사·구의·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4곳은 2028년~2043년까지 순차적으로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고품질 수돗물을 가정까지 깨끗한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5895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세척한다. 누수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를 우선 정비하고 상수도관 3160㎞에 대해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실시한다. 내년부터 고강도 소재를 활용한 상수도관을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수도관 교체 주기를 기존 30~40년에서 최대 100년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추가로 늘린다. 오는 2026년까지 미아·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11개 배수지를 신설·확충한다. 2026년까지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개소에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장치’도 설치한다.
정수센터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생산 공정을 도입한다. 2026년까지 정수 과정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약품 주입량 등 자동화를 추진한다. 실시간 수질 자동감시시스템을 기존 527개 지역에서 2026년까지 600개 지역으로 확대해 수질 관리도 강화한다.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도 2026년까지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연식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수이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매력도시 서울’을 알리는 경쟁력”이라며 “기후위기와 급변하는 기술 발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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