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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태원 참사

윤재옥 "野, '이태원 참사' 총선 이슈로 키워…세월호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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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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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태원 참사를 총선용 이슈로 키우려는 수순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로 인한 유가족의 크나큰 아픔과 사회적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야 한다"며 "그러나 특별법은 결코 옳은 방법이 될 수 없다. 세월호 특별법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으로) 8년 동안 수백억원을 들여 9차례나 진상조사와 수사를 반복했지만 세금 낭비와 소모적 정쟁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오히려 국민 다수가 참사의 정쟁화와 세금 낭비에 회의를 느껴 애도의 감정마저 희석됐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원인과 과정은 이미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졌고 지난번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때도 새롭게 밝혀진 내용이 전혀 없기에 이태원 특별법은 세월호 특별법보다 더욱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별조사위원회 검·경 수사, 감사원 감사, 공개 청문회, 특별검사 수사 등 무소불위 권한을 주겠다는 건 참사의 정쟁화를 시리즈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라며 "여당과 야당, 희생자 가족 대표 3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일방적으로 야권 성향의 조사위원을 선정한다는 내용도 특조위를 정치공세 기구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희생자 가족의 헤어 나오기 어려운 슬픔과 국민적 선의를 정치 공세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과 추모사업 지원 등 실질적 보상방안에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된 안건이 아닌 것을 처리하겠다고 민주당에서 소위 선전포고를 했다"며 그래서 거대 야당의 폭주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의장주재 회의에서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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