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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이 오르면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대출문턱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건전성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수적인 영업형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지난 5월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897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의 평균 점수는 828점이었다.
고금리 기조가 시작되던 지난해 11월에는 인뱅 3사가 859점, 5대 지방은행이 804점이었다. 평균 신용점수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신용대출 영업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인뱅과 지방은행의 보수적인 대출 기조에는 연체율 상승세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뱅 3사의 올 1분기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4분기(0.67%)에 비해 0.23%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5대 지방은행은 0.40%에서 0.58%로 0.18%p 올랐다. 반면 5대 은행은 0.06% 오른데 그쳤을 뿐만 아니라 연체율도 0.27%로 낮다.
보수적인 신용대출 영업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연체율 상승세도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은 6월 한달간 100bp(1bp=0.01%포인트) 가량 올랐다.
올 9월 코로나19(COVID-19)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연체율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연체율 상승으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유지했다"며 "지방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지 않아 하반기에도 연체율이 소폭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상반기 영업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평균 신용점수가 오른 것은 사실이나 대출을 실행하고자 하는 차주의 평균 신용도가 높아진 점도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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