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선포 기자회견…금속·보건의료·건설 등
5~15일 거리행진, 대규모 결의대회 등 진행 예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는 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민주노총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2023.7.3/뉴스1 이지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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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지역 노동단체가 5일부터 15일까지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요구하며 2주간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는 3일 전주시 덕진구 민주노총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 항쟁을 선포하고, 전북의 열악한 노동현실을 바꿔내는 투쟁의 포문이 될 총파업 투쟁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북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4만7000여명 중 1만8500명이 참여한다.
12일 금속노조 전조합원 8000명이 2시간 부분파업을, 13~14일에는 보건의료노조(4800명)와 건설노조(2500명)가 파업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화학섬유식품노조와 서비스연맹, 민주일반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공무원노조, 언론노조 등에서도 조합원 총회와 교육, 연가를 활용해 총파업 투쟁에 최대한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총파업 주요 의제는 △노조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언론·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이다.
전북본부는 5일 오후 4시 국민의힘 전북도당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전북대회'를 시작으로 총파업에 본격 돌입한다. 다음날부터 11일까지는 평일 오후 5시마다 경기전과 전주시청 등에서 거리 행진을 실시한다.
이후 △12일 오후 4시30분 민주노총 총파업 전북대회(노동부 전주지청) △13일 오후 3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서울 숭례문) △14일 오후 5시 민주노총 총파업 전북대회(경찰청) △15일 오후 3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및 윤석열 퇴진 범국민대회(서울) 등 일정이 이어진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가 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민주노총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전북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머리에 '가자, 총파업'이라고 써있는 붉은색 머리띠를 묶어주고 있는 모습.2023.7.3/뉴스1 이지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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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윤석열 정부는 69시간 장시간노동, 직무성과급제, 전 업종 파견허용 등 노동개악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법인세와 부동산세 등 각종 세제를 인하했고,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부동산 규제도 완화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퇴행적 행보는 전북 노동 현장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계노동절 당일 이뤄진 일진하이솔루스 직장폐쇄와 노조활동을 이유로 구속된 자동차판매 특수고용 노동자, 노사합의를 깨트리고 노동자를 장기투쟁으로 내모는 전주시종합리싸이클링타운 등 투쟁 사안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두영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이날 "총파업은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무기이자 최후의 수단이기때문에 총파업을 선언하는 게 굉장히 힘든일"이라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노동에 대해 너무나 큰 탄압을 자행했고 우리는 참을만큼 참았기에 민생경제와 민주노총을 살리기 위해 총력 투쟁을 2주간 실시한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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