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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일회용기 없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첫날 효과는…“쓰레기 8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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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이 전국 최초로 일회용기 없이 다회용기만 사용할 수 있는 장례식장 운영을 시작했다. 시행 첫날인 3일 쓰레기 배출량이 약 8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위생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청결 유지를 자신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은 3일부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전국의 장례식장 중 상조회와 회사 등 단체 및 개인을 통해 받는 일회용기 사용까지 금지해 전면적으로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것은 서울의료원이 최초이다.

다회용기는 분향실 별로 책정된 사용료(식기 대여료)를 내면 고객 요청에 따라 제한 없이 수량을 제공한다. 식기 대여와 반납, 수량 확인과 주방 내 위생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분향실 전담 매니저가 빈소에 배치된다.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일회용기 없는 장례식장 시범 도입을 시작한 1일부터 정식 시행 첫날인 3일까지 쓰레기 배출량이 빈소별로 8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100ℓ 봉투 기준 약 6000장 분량이었다.

일각에서는 다회용기 위생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의료원은 장례식장에서 사용된 다회용 그릇과 수저, 컵을 전문 업체에서 수거해 7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친 후 다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도 주기적인 위생 검사를 통해 민간 소독업체 기준보다 4배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용기 청결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석연 서울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만 사용하는 것은 서울의료원이 최초”라며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실천을 선도하는 장례식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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