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수도권, 세종 집값 상승폭 꺾였다...서울 주요 단지 '국평' 거래량도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주춤'

"상승한 가격에 대한 수요자 부담과 급매 소화 영향"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상승세가 유독 높았던 수도권과 세종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6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매물 소진 효과와 호가 상승 여파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가격 수용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이 발표한 6월 아파트 매매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8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기조는 5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6월 상승률은 5월(1.073%)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특히 상반기 상승세가 높았던 수도권과 세종에서 둔화가 크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1.036% 상승해 전달(1.340%)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같은 기간 인천(0.923%), 경기(0.924%) 상승률도 5월보다 각각 0.284%p, 0.377%p씩 둔화됐다.

지방에선 세종이 0.732% 상승했지만 5월 상승률(1.272%)보다 줄었고, 대구(0.477%), 대전(0.827%), 울산(0.379%)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6월 상승폭이 전달 대비 둔화됐다. 제주는 지난달 매매지수가 -0.224%를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전국에서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거래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상승한 가격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과 저가 매물이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수용도가 낮아지고, 상승 폭도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6월 1일 재산세 부과기준일이 지나면서 그 전에 매도를 원했던 매도자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주요단지에선 '국민평형(전용 84㎡)' 거래량 감소도 관측된다. 지난달 송파구에서 거래가 가장 왕성했던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용 84㎡는 6월 거래량이 12건에 그쳐 5월(17건)대비 29.4% 감소했다.

강남구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은마(4424가구) 전용 84㎡도 지난 5월 7건의 거래에서 6월 3건으로 한 달만에 거래량이 57.1% 줄었다. 같은 기간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전용 84㎡도 거래량이 9건(5월)에서 6건(6월)으로 33.3% 감소했다.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지난 5월 전용 84㎡의 평균거래가는 19억3880만원이었지만 6월 평균거래가는 18억9250만원으로 한달 만에 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은마 전용 84㎡ 평균거래가 역시 24억3000만원에서 22억7000만원으로 6.6% 떨어졌다.

한편, 직방이 도시철도 노선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본 결과 전국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노선은 수도권 8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8호선 노선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대비 1.360% 상승해 수도권·부산·대구·광주·대전 33개 도시철도 노선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수도권 공항철도 1.354%, 수도권 6호선 1.308%, 수도권 2호선 1.302%, 수도권 우이신설경전철 1.25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아주경제=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