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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22일째'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노사, 4차 교섭에도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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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교섭도 '호봉-연봉제' 간극 못 좁혀

노조, 광주시에 문제 해결 요구

뉴스1

1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가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입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병원에 '호봉제 유지, 단체협약 승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제공) 2023.6.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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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파업 22일째를 맞은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정신병원 사측과 노조의 임금 협상이 제자길 걸음을 하고 있다.

6일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노사에 따르면 전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파업 이후 4차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노조에 근로기준법과 취업규칙에 따른 임금, 단체협약 등이 담긴 수정 협의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협의안을 토대로 조합원 의견을 수렴한 뒤 병원 측에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앞선 3번의 교섭처럼 호봉제와 연봉제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임금이 깎인다며 호봉제 전환을 요구했고, 병원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연봉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한 이들은 다음 주 5차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위탁경영을 이유로 병원을 방치하지 말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14일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총파업대회에도 동참할 방침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2월 빛고을의료재단이 병원의 위수탁 경영을 맡은 뒤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개편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재단은 재정난을 이유로 병원 수익의 80%에 달하는 인건비를 조정하겠다는 취지였고, 노조는 임금이 깎인다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6명이 해고되는 등 징계로 인해 갈등이 심화됐다. 노조는 지난달 15일 총파업에 돌입했고 재단은 다음 날 직장폐쇄로 맞섰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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