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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민노총 총파업 나흘째,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 교통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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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일 오후 민노총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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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이 총파업 4일차인 6일 오후 서울 도심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오후 시간대 서울 도심 교통에 혼란이 빚어졌고, 노조원 일부가 인도를 점거하면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진과 공공요금 인상 철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노총 조합원 7000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민노총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2주 간의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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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시청역 3번 출구 앞을 가득 메운 민노총 산하 서비스연맹 조합원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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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국노동자대회 본 행사를 앞두고, 민노총 서비스연맹과 민주일반연맹 등 산하 조직들은 오후 1시부터 대한문과 숭례문 인근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지하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코리아나호텔 앞 인도까지 200m 구간을 채워 집회를 진행했다. 인도를 지나가려던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생겼고, 일부 시민들은 시청역 3번 출구로 들어가려다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일반연맹 측도 이날 오후 1시 시청역 8번 출구부터 옛 삼성본관 앞까지 약 200m 구간 인도를 이용해 사전집회를 열어 시민 통행에 불편이 발생했다. 민원이 계속되자 경찰은 오후 1시 20분쯤 인도 한 쪽에 시민 1~2명이 통과할만한 통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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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민노총 조합원들이 시청역 8번 출구부터 옛 삼성본관 앞까지 약 200m 구간 인도 구간을 가득 메워 시민들 통행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 모습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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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산하 조직들이 본집회를 위해 세종대로 인근으로 속속 모이자 도로 교통에 일부 혼잡이 발생했다. 민노총 산하 마트노조 조합원들이 서울시청 동편 무교로에서의 집회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 본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세종대로를 가로지르는 과정에서 약 10분간 세종대로 차량 통행이 막혀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본집회를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등은 시청역 3번 출구부터 코리나아호텔 앞까지 4개 차로를, 민주일반연맹 등은 대한문부터 옛 삼성본관 앞까지 4개 차로를 이용해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세종대로에서의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반대편 차선 2개 차로를 가변 차로로 만들어 운영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세종대로 일대를 지나는 차량은 평균 시속 1.7㎞의 속도로 서행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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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민노총이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설치한 스피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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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노총은 대형 크레인 총 5대를 동원하는 등 집회 장소 상공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기도 했다. 대형 크레인 한 대에는 스피커 9~12개가 매달려 있었는데, 집회 소음에 일부 시민들은 귀를 틀어막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오후 4시쯤 서울고용노동청과 정부서울청사 두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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