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10일 대통령실 앞 회견
"급식실 노동자 내몰고, 오염수 식판에 올려"
"비 와도 17개 시도서 상경투쟁 진행" 예고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집회를 선포했다.(사진=이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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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17개 시도에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1만명이 ‘상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정부가 아이들과 급식실 노동자의 안전에 무책임하다며 총궐기 대회를 선포했다. 박미향 학비노조 위원장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고강도 압축 노동으로 골병이 들고 폐암으로 죽어가면서도 친환경 무상급식이란 자부심으로 따뜻한 밥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런 급식실 노동자들에게 핵폐기물로 오염된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이 먹는 식판에 올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아무런 대책이 없듯이 윤석열 대통령은 아이들의 안전에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조합원들 역시 “아이들과 노동자가 모두 안전한 학교”를 촉구하면서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선규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7월 총파업의 마지막 날 ‘정권 퇴진’을 위해 상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노조법 2·3조 개정으로 사용자에게 책임성을 지우면서 노조활동을 보장받으려고 한 하청 노동자들을 죽인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며 방류에 찬성하는 ‘킬러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이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를 퇴진시켰을 때처럼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더 많은 이들의 투쟁을 이끌어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거대한 저항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서비스연맹은 민주노총 총파업의 선두와 끝에서 파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비노조는 오는 15일 약 1만여명 규모로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으로 모여 민주노총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2주 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하는 집회를 신고해둔 상태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오는 주말에 장마 소식이 있지만 상경 투쟁은 취소 없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학부모 단체들과의 서명운동 등 추가 움직임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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