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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 아이폰 조립공장 인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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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스트론 공장 인수해 아이폰 생산

전자 제조업체 도약 원하는 타타 이해 맞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이르면 8월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데일리

인도 타타그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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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타타는 인도의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애플 아이폰 조립 공장인 위스트론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기업인 위스트론은 폭스콘과 같은 아이폰 공급업체로 6억달러(약 775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는 1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최신 아이폰14 모델을 조립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호텔,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인도 최고 재벌이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타타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회사가 된다.

블룸버그는 위스트론이 타타에 인수된 후 내년 3월까지 최소 18억달러 상당의 아이폰을 출하하고, 공장 인력도 내년까지 세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위스트론은 지난 4~6월 인도에서 약 5억달러에 가까운 아이폰을 출하했다.

위스트론이 타타에 인수되면 애플의 인도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왔지만, 미중 긴장 고조 및 공급망 재편 등을 이유로 인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애플은 올해 들어 플래그십매장인 애플스토어를 개장하고 제조기지 건설에 나서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인도 최대그룹 타타와 손을 잡으면서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타타도 그룹내 첨단 기술부문의 제조업 비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타타는 지난 몇년간 전자제품 생산 및 전자상거래 진출을 검토해 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막대한 소비 시장과 노동력을 무기로 제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틈타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올라서길 희망하고 있다. 신규 아이폰 공급 회사가 설립되면 인도 정부의 지원도 함께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애플이나 타타, 위스트론은 공식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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