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정금영 판사)은 14일 오후 해밀톤 호텔 대표 이모(76)씨 등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이태원 해밀톤 호텔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수본은 해밀톤 호텔의 불법 건축물이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를 키우는 데 얼만큼 작용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사진은 9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의 모습. 2022.11.09 hwang@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해밀톤호텔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A씨와 건축사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5월 호텔 리뉴얼 공사 진행 당시 B씨와 함께 정문 서쪽 가벽의 소재를 바꾸고 높이를 30㎝ 가량 높였다.
A씨는 "이전 가벽이 굉장히 노후된 상태였다. (호텔) 시설과 직원들이 교체 과정에서 '실외기랑 펜스 사이 간격이 좁으니 넓혀줄 수 없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저는 안 된다고 했다. 이전 가벽이 호텔과 연결돼있는 일자형이었기 때문에 외부로 노출됐을 때 난공사인데다 빨리 노후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변호인이 "신가벽 설치시 지정경계선을 넘어 도로를 침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 할 만한 사정은 없었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19년 11월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과 라운지바 주변에 무단 증축한 부분을 철거하고 자진시청을 받은 뒤 계속해 바닥면적 17.4㎡의 건축물을 증축하고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은 (건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태원로 도로 약 14.5㎡를 점용해 도로교통에 지장을 준 (도로법 위반)혐의도 받는다.
특히 이씨는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해밀톤 호텔 서쪽에 세로 약 21m, 가로 약 0.8m, 최고 높이 약 2.8m, 최저 높이 약 2m의 철제패널 재질의 담장을 축조해 도로를 점용하고 도로 교통에 지장을 준 혐의를 받는다.
이씨 측은 지난 3월 첫 공판에서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영업활성화를 위해 임차인이 증축한 것을 묵인해준 것에 대해 선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6일 오전 11시20분 진행된다.
allpass@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