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0억원 넘게 떨어져
케이뱅크 44.4% 토스뱅크 37.7% 감소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25.5% 늘어나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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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인터넷은행들이 전년에 비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 대상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자 건전성 관리에 나선 것이다.
■케뱅·토뱅 1∼4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 급감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1~4월 취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은 전년 동기(2조5085억원)보다 17.48% 감소한 2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는 올 1~4월 중·저신용자 대출로 350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00억원) 대비 44.4% 줄어든 수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 저신용자(신용점수 650점 이하)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1~4월 1조1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내줘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공급액이 많았던 토스뱅크도 올해에는 대출 규모를 줄였다. 토스뱅크의 올 1~4월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한 6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흔들리자,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한 결과다. 케이뱅크의 올해 1·4분기 연체율은 0.82%로 전년 동기(0.48%)보다 0.34%p 상승했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4%로 0.3%p 상승했다. 토스뱅크도 올해 1·4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0.6%p, 0.51%p 상승한 1.32%, 1.04%를 기록했다.
■인터넷銀 "중·저신용대출 비중 달성 문제 없어"
[연합뉴스TV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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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줄이자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인터넷은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저신용대출 규모는 전체 여신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현재 중·저신용 비중도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는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첫 해여서 여신 규모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중저신용자 공급 규모도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대내외적 경제여건 악화로 여신 성장이 안정기를 맞이한 상황으로 중·저신용대출 신규 공급의 절대량만을 보기보다는 대출잔액과 비중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1~4월 신규 공급 가계대출 대비 중·저신용 비중은 45.6%로 지난해(33.9%)보다 높고 올해 말 목표치인 44%보다도 높은 상태다.
한편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을 늘린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4월 지난해 같은 기(8685억원) 대비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했다. 또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서민금융상품 햇살론을 지난해와 올해 모두 230억원씩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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