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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사명 바꾼 한화오션, 조선업 호황 타고 비상…경영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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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이자 인수 후 첫 수상함 수주

주가도 '껑충'…대우조선해양 흔적 지우기도 마무리 단계

연합뉴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촬영 이준영]



(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 5월 23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명을 바꾼 한화오션이 최근 조선업 경기 호황에 군함 수주까지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오션의 수상함 수주는 5년 만이자,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한 이후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약 8천300억원 규모다.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한국형 구축함 건조 사업에 모두 참여하며 40척이 넘는 수상함을 건조해왔다.

하지만 경영 악화가 이어지면서 2018년 이후부터는 수상함 수주가 없었다.

최근 수상함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절반 이상 점유하며 우위를 보였으나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를 따내며 '수상함 명가'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상함 수주는 5년 만이자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꾼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음 달 중 방위사업청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화오션의 울산급 BATCH-Ⅲ 호위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3년치 수주 잔고를 확보하는 등 일감이 늘면서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 주가는 4만6천500원으로 종가 마감했다.

지난 5월 23일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꾼 당시 2만8천8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1.4% 상승했다.

이와 함께 회사 내·외부와 지역 곳곳에 남은 대우조선해양 흔적 지우기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조선소를 상징하는 일명 골리앗 크레인에 칠해진 'DSME 대우조선해양' 사명은 크레인 4기 중 3기에서 삭제됐다.

경기 호황으로 생산 공정이 밀려 평일에는 도색 작업이 어려운 만큼 다음 달 하계휴가 기간에 맞춰 모든 크레인에 한화오션 사명을 새길 계획이다.

거제시도 거제대로 3106부터 옥포로 140까지 이르는 명예도로인 '대우조선해양로'를 사명 변경에 맞춰 최근 '한화오션로'로 새 이름을 부여했다.

그 외 버스 정류장과 도로 안내판 등도 한화오션으로 모두 새로 변경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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