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재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담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
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등굣길 학생이 헌화를 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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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문에는 고인을 위로하기 위해 동료 교사와 학생이 쓴 쪽지도 붙었다.
쪽지에는 ‘함께 교직에 있으며 선생님의 아픔을 미처 알지 못하여 죄송하다’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으실 수 있길 기도한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추모 쪽지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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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전날 “관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어제 오전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학교에서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인에 대해서는 학교 폭력 가해자 학부모가 악성 민원을 지속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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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사건이 있었다. 학생 A가 뒤에 앉아 있던 학생 B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다. 학생 B의 학부모는 이 사건을 이유로 교무실에 찾아왔고,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초등학교 교사는 고인이 근무한 학교 앞에 모여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추모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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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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