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Oh!쎈 롤챔스] '설상가상'...'페이커' 결장 여파 5할 추락 T1, 주요선수들 동반 슬럼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종로, 고용준 기자]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중반부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최고의 페이스를 달리던 팀이 두 달만에 완전히 무너졌다. 간판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의 오른팔 부상에 의한 결장이 도화선이 됐지만, 그 여파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번져가고 있다. 최근 6경기 1승 5패. 3연패 늪에의 빠진 T1이 결국 승률 5할로 주저앉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우스' 최우제를 포함해 주요 선수들이 동반 슬럼프까지 빠져버렸다.

T1의 최근 부진은 흡사 난파 직전의 배와 비슷하다. T1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OK브리온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2세트 ‘오너’ 문현준이 시종일관 ‘포비’ 윤성원의 르블랑을 밀어주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결국 최종 승리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대들보 역할을 하던 '페이커' 이상혁의 부재가 겉으로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이지만, 파고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 심리 치료를 받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그의 공백을 느끼는 압박감에 경기에서는 제 기량을 내지 못할 정도로 조바심이 일면서 앞으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 스포츠의 경우 극도의 부진 상태를 지칭하는 슬럼프에 빠질 경우 분위기 환기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하지만, '톰' 임재현 대행은 "선수들을 내리거나 따로 올려서 현 로스터에 변화를 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다.

‘페이커’ 이상혁의 제외하고라도 스프링 시즌 전원이 올퍼스트팀에 선정됐고, 국가대표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이 전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은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무리한 플레이메이킹으로 초반 스노우볼에 제동이 걸리거나, 중후반 단계에서도 포인트를 내야 할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면서 움츠려들고 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한화생명전서 심리적인 부담감에 대해 '구마유시' 이면형이 언급했지만, 23일 OK브리온전에서는 '제우스' 최우제까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최우제는 현 고전의 이유가 '페이커' 이상혁의 부재 보다는 '그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점이 커진 것'이라며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제우스' 최우제는 "스프링 시즌 활약은 현 시점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 (윤)성원이가 합류 하기전에도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다. 그게 계속 누적되면서 각자 실력이 제대로 안나오고 있고, 이렇게까지 악화됐다.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자꾸 반복되면서 여러가지로 더 나쁘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착잡해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우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현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1부로 콜업됐던 지난해에는 느끼던 편안함을 현재 시점에서는 어려움이라고 표현하면서 슬럼프에 빠져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지난해 초부터 경기를 뛸 때는 팀원들이 경기를 편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마음 편히 했지만, 지금은 처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가 그동안 경기를 편하게 했구나'라고 느낄 정도다. 최근에는 많이 패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컨트롤도 잘 안되고 있다. 노력하고 있지만 (이)상혁이형이 와도 그 이전부터 생긴 문제점들이 많았기 때문에 회복을 금방할지는 모르겠다. 우선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우스' 최우제는 결코 의지를 꺾지 않았다. 디알엑스, KT, 광동, 리브 샌박을 차례로 상대하는 남은 대진에서 최우제는 "네 팀 중 꼭 꺾어야 할 팀은 KT"라고 주저없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결의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