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에서 유심(USIM)의 불량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탑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심은 통신사 고객이 어떤 요금제에 가입했는지 확인시켜주는 일종의 ‘신분증’ 역할을 한다. 통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유심을 장착하고 전원을 켜야 한다. 이때 통신사는 ICCID, DIR 등 유심에 담긴 식별번호를 단말기에 전달하고 이를 전산에 대조하는 인증 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고객이 가입한 요금제를 확인하고, 약속된 음성 통화·문자 메시지·데이터 통신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단말과 네트워크, 유심이 모두 문제없이 작동해야 하는데, 고객이 서비스 장애를 겪을 때 이 세 가지 중 어떤 게 원인인지 알기 어려웠다. 특히 유심은 소모품이어서 갑자기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데, 고객이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AS 센터를 방문하거나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락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며 이번 기능 추가 취지를 설명했다.

새 기능은 스마트폰의 화면 상단 노티바(Notification-Bar)를 통해 유심의 불량 여부를 알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며 “갤럭시S23 시리즈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우선 제공하고, 향후 출시되는 신규 스마트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혁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개발랩장(상무)은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사용성을 개선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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