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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NCG·美 핵잠수함에 北 ‘맞불 열병식’ 임박…한미일 연합훈련 개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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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8월 3국 연합 훈련 구체화 논의 전망

제재 대상 아닌 순항 미사일…맞불은 27일 열병식

김정은 연설·김주애 등장 여부 열병식 관전 포인트

헤럴드경제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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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서울에서 열린 한미 핵 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한반도에 전개됐던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의 출항 직후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내달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규 연합훈련의 구체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달 27일 개최가 유력하게 관측되는 북한의 열병식이 최근 이뤄진 한미의 대북 공조에 대한 사실상의 ‘맞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8월 중 미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정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내달 18일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선 3국 정규 연합훈련의 구체화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은 지난해 미사일 방어 훈련, 대잠수함전 훈련 등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연간 연합훈련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한미일은) 북한 행동의 대응 차원을 넘어, 보다 정례화된 훈련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3국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공동훈련의 정례화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일의 대화 체계도 이미 일정 수준 제도화가 됐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좀 더 공식적인 제도화로 끌고 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한미의 대응에서 군사 강국인 일본이 공동으로 대비한단 것은 북한에 굉장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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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 앞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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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8일 한미 NCG 1차 회의 개최와 미국의 오하이오급 SSBN 켄터키함의 부산 입항 직후인 지난 19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또 지난 22일엔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 12일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1발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의 앞선 도발들보다 이달 27일 개최가 전망되는 열병식이 북한의 진정한 ‘맞불’ 대응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현재 김일성 광장과 평양 미림비행장 등에 많은 차량과 병력이 운집하는 등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6·25 정전협정기념일)을 맞아 열병식 개최를 준비하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NCG는 한미동맹 역사상 최초로 한국이 핵 발언권을 가지게 된 것이고, 이번에 들어왔던 SSBN은 중국 전체 핵 전력보다 오히려 클 정도”라며 “그런데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도 실패했고 신무기 대부분 다 보여줘 이제 존재감을 보이려면 열병식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순항미사일은 대북 제재 대상도 아니고, 북한도 ‘도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정은의 연설 여부와 김주애(김 위원장의 딸)의 등장이 이번 열병식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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