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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알바생도 사장님도 "최저임금 9860원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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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족의 이유는 정반대

알바 "1만원은 넘겼으면"

사장 "동결·인해 했어야"

2024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르바이트생과 사장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불만족한 이유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2024년 최저임금 만족도 [사진제공=알바천국]


2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2024년 최저시급에 대해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아르바이트생 1371명과 사장 1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최저시급이 98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르바이트생은 52.6%가, 사장은 74.8%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이 불만족한 가장 큰 이유는 '최저시급 1만원을 넘기지 못해서'(61.7%·복수 응답)였으며 '희망했던 인상률, 금액보다 적어서'(45.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사장들은 최저시급이 인상된 것 자체에 불만을 표하고 있었다. '동결 혹은 인하하는 방향을 희망했으나 인상돼서'라는 응답은 77.9%(복수 응답)를 차지했으며 '예상보다 높은 금액으로 인상됐다'라는 응답도 23.3%로 나타났다.

한편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아르바이트 근무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결과, 사장 5명 중 4명(78.4%)은 고용 및 경영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사장들은 '알바생 고용 횟수 및 인원 감소'(60.4%·복수 응답) 및 '쪼개기 알바 채용 증가'(51.6%) 등의 변화를 전망했다. 인건비의 증가로 영업 이익이 감소할 것을 대비해 아르바이트생을 최대한 단시간으로 고용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르바이트 구직자 956명에게 최저임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구직 환경 변화에 관해서 물었을 때도 '쪼개기 알바 증가'(32.3%)와 '아르바이트 자리 감소'(23.8%)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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