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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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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 가입하자”...상반기 연금 지급액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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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 8109건
상반기 연금 지급액 1조1857억원


매경이코노미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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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반기 지급 연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7월 24일 주택금융공사(HF)가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8109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6923건) 대비 17.1% 급증한 수치로, 2007년 주택연금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상반기 기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2019년 6044건에서 2020년 5124건, 2021년 5075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6923건, 올해 8109건으로 2년 연속 급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4580건으로 2021년(1만805건) 대비 34.9% 급증,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연금 지급액은 1조1857억원으로 작년 동기(8739억원) 대비 35.7%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 주택연금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택연금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6월 말 기준 8만9417건으로, 이들에게 그동안 지급한 연금지급액은 모두 8조8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고령층이 본인 소유 주택에 계속 살면서 평생 매달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로 정해지기 때문에 집값 하락 국면에서는 최대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월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집값 하락 추세에 따라 서둘러 가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입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주택연금 가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주택연금 가입을 위한 보유 주택 공시가격 요건이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크게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오는 10월 12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연금 가입 요건이 완화되면 14만여가구가 추가로 가입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가입자 기준 주택연금 가입 주택 평균 가격은 3억7100만원이다. 수도권 4억3400만원, 지방 2억3700만원이다. 평균 월지급금은 117만6000원. 수도권이 134만3000원, 지방은 82만2000원이었다. 지역별 가입자 비중은 수도권이 68%, 지방이 32%로 나타났다.

매경이코노미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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