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각 뒤 입장문 발표…"호우 피해복구에 최선"
탄핵이 기각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사와 관련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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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탄핵이 기각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사와 관련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탄핵소추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이번 기각결정을 계기로 10‧29 참사와 관련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이 장관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열고 재판관 9명 만장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세계 각국의 압사 예방 지침 매뉴얼은 주최자가 있는 행사와 관련된 점 △참사 전 핼러윈데이 전후 언론보도에서도 다중 밀집 사고 자체를 예상하거나 우려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용산경찰서나 용산구청에서 다중 밀집 사고 위험성이나 그 징후를 행정안전부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이 장관에게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요구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장관은 "10‧29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과 이재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기후재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글로벌 복합위기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재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이자 국정의 중추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안전한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지난 6개월 간 많이 고심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아가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행안부 장관으로서 천재지변과 신종재난에 대한 재난관리체계와 대응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공직자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부 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 정부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 6개월 간 행안부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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