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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2㎜·10g의 혁신”…얇고 가벼워진 5세대 폴더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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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언팩에서 공개한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성능과 디자인 모두 혁신을 일궜다. 삼성 폴더블 최초로 플렉스(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양면 밀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덕분에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비교해 접었을 때 두께가 2㎜ 얇아졌고, 폴드5 무게도 10g 줄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이 세밀한 변화에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은 이번 서울 언팩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퍼스트무버임을 전세계에 각인하고 기술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서 열린 첫 언팩의 주인공은 Z플립5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확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다. 3.4인치 커버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는 전작(1.9인치) 대비 화면이 4배 가까이 커지면서 활용성이 대폭 늘었다. 카메라·날씨 등 13개 삼성 기본 위젯을 비롯해 구글 등 서드파티 위젯도 외부 화면에 추가할 수 있다. 덕분에 폰을 펼치지 않고도 바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카톡 답장을 할 수 있고, 유튜브 등 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대화면을 통한 멀티태스킹 경험으로 폴더블폰 장점을 극대화했다.

커버 스크린을 통한 카메라 활용도 늘었다. 셀피 촬영은 물론 후면카메라로 고화질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플렉스캠'을 사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후 외부 화면에서 촬영물을 쉽게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 듀얼 프리뷰 기능을 사용하면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모두 구도를 확인하며 촬영 가능하다. 전작과 카메라 화소는 같지만 야간촬영 보정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신호처리(ISP) 기능을 탑재하는 등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성능 개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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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5 커버 스크린에서 쿼티 키보드를 이용해 문자를 보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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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인 액세서리 '플립수트 케이스'는 MZ세대를 사로잡을 요소다. NFC 기반 플립수트 카드를 후면에 꽂으면 카드 이미지와 동일한 애니메이션 화면이 전면 스크린에 구현된다. '폰꾸(폰꾸미기)'에 특화된 1020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무기다.

갤Z폴드5는 전작과 외관상 큰 변화는 없지만 성능이 개선됐다. 7.6인치 메인 스크린은 최대 밝기를 갤럭시S23과 동일한 최대 1750니트까지 지원해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이는 전작대비 30% 향상된 수치다. 또 멀티 윈도우와 사용 앱을 4개까지 지원하는 태스크바, 두손 드래그 앤 드롭 등 더 많은 폴더블 최적화 기능을 지원한다. S펜은 내장되지 않지만 펜 두께(4.35㎜)를 전작보다 3㎜이상 줄여 수납과 사용성을 개선했다. 폴드5는 향상된 그래픽 성능과 AI 솔루션을 통해 역동적 게이밍 경험과 멀티 게임 기능을 지원한다. 쿨링 시스템을 적용, 갑작스러운 성능 저하나 멈춤 현상(Lag) 걱정도 덜었다.

두 제품 모두 모바일AP(앱 프로세서)로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3 시리즈와 동일한 칩셋이다. 덕분에 배터리 효율과 지속력, 발열 모든 측면에서 전작 대비 성능 개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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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5 멀티윈도우와 태스크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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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5와 폴드5 모두 삼성 폴더블폰 처음으로 '플렉스 힌지'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형태로 힌지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방식이다. 접었을 때 양쪽 화면이 밀착돼 화면 주름과 빈틈이 사라진다. 덕분에 역대 갤럭시Z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제품이 탄생했다.

폴드5를 접었을 때 최대 두께는 13.4㎜다. 전작대비 2㎜이상 얇아졌다. 무게도 253g으로 전작(263g) 대비 10g이 줄었다. 두께와 무게가 줄면서 소비자 사용 체감이 크게 향상됐다. 플립5 역시 접었을 때 두께가 15.1㎜로 전작보다 2㎜가량 줄어 그립감과 휴대성이 좋아졌다.

두 제품 모두 전작과 같은 IPX8 등급의 방수 기능만 제공한다. 기대했던 방진 기능은 빠졌다. 대신 충격에 더 강한 구조로 설계해 내구성을 높였다.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기본으로 충격흡수층을 두텁게 하고 디스플레이 후면 지지대로 화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했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파유리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다. 제품 출시 후 총 4번의 OS 업그레이드와 5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해 최신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며 제품을 보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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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Z플립5'와 '갤럭시 Z폴드5'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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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전작 대비 소폭 인상됐다. 성능 개선을 위한 부품 원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영향이다. 갤럭시Z 플립5 국내 출고가는 전작보다 4만5000원가량 오른 139만9200원(256GB), 152만200원(512GB)이다. 폴드5 출고가는 9만9000원 오른 209만7700원(256GB), 221만8700원(512GB), 246만700원(1TB)이다. Z폴드5 모델 경우 지난 2020년 폴드2 이후 3년 만에 256GB 모델 가격이 200만원선을 넘었다. 중국 등 저가 폴더블폰 공세가 강화하면서 품질과 성능 중심 초격차 기술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플립5 색상은 민트(메인),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 4종으로 출시된다. 폴드5는 아이스블루(메인), 팬텀 블랙, 크림 3종이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별도의 단독 컬러 제품도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7일부터 갤Z플립5·폴드5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는 11일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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