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폴드5, 초고화질 TV 보는 듯
이번 언팩의 주인공인 연한 에메랄드빛 Z플립5 민트 제품이 눈을 사로잡았다. ‘또 하나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커버 스크린이 전면부 전체를 시원하게 차지한 모습이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보였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손바닥 안에서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바로 띄워 넘겨 볼 수 있다. 기존 ‘갤럭시 Z플립4’의 커버 스크린이 경기장 스코어를 보여주는 안내판이었다면, Z플립5는 경기 실황을 보여주는 대형 전광판인 셈이다.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는 힌지(접히는 부분)의 개선이었다. 아내가 사용 중인 Z플립4의 경우 완전히 접어도 힌지 부분에 미세한 틈이 벌어져 그 부분에 먼지가 쌓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Z플립5에서 구현한 ‘플렉스 힌지’ 신기술은 마치 책이 접히는 것처럼 정확히 반으로 접히도록 했다. 힌지 개선을 통해 제품 두께도 2mm가량 줄었다. 손에 착 가볍게 붙는 느낌이 전작보다 더해졌다.
은은한 은빛이 도는 아이스블루 색상을 앞세운 Z폴드5는 주로 화이트칼라 직장인 수요가 높은 만큼 멀티 태스킹 기능과 화면 보정이 더 좋아졌다. 유튜브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틀었더니 야생 동물들의 세밀한 깃털까지 구현돼 손 안에서 초고화질 TV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S펜 별매는 아쉽지만 아직은 무게나 콤팩트함과 맞바꿀 만하다는 평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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