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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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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김현미 불러 '집값 통계' 조작 의혹 관련 대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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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전 정책실장도 다시 소환해 대면 조사 진행

뉴스1

감사원 전경. 2014.9.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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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 통계 조작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감사원이 27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면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김 전 장관을 불러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주택 투기 세력과 전면전을 펼친 바 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국토부가 집값이 덜 오른 지역에 치우치게 표본을 왜곡하거나,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로 입력하는 등 고의로 왜곡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0년 김 전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서울 집값이 "감정원(현 부동산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같은 기간 민간기관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중위가격 기준으로 52%나 올랐다는 통계가 나와 정부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주택가격동향이 공표되기 전 한국부동산원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통계 잠정치'를 국토부 공무원들이 미리 청와대에 보고하고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중 집값 통계를 임의로 낮췄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이날 대면조사에서도 이 같은 집값 통계를 산출하는 과정에 김 전 장관이 개입했는지가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이미 대면 조사를 했었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소환해 한 차례 더 대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까지 감사원에 출석하면서 집값 통계 조작 의혹에 관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대면 조사를 받게 됐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1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면 조사했고, 지난 13일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비롯해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 등 청와대 참모와 부처 관계자들이 줄줄이 조사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필요하면 대면 조사가 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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