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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발표 날, 한미 핵잠수함 동원 대잠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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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해군이 오는 8월 18일 대북 공조를 위한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공식 발표하는 날 공격 핵잠수함을 동원해 제주 남방해역에서 북한 잠수함 잡는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미 백악관은 이날 대북 공조를 위한 정상회의 의제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일 군 간 작전과 훈련을 같이 하고 군사 역량을 개발할 협력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군은 29일 오후 "한미 해군이 29일 제주 남방해역에서 한미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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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미측 전력들이 2022년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쪽부터 미 공격 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미 해상작전헬기(MH-60 시호크).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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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합 대잠훈련을 통해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한미 해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상호 운용성을 증진했다.

지난 24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공격핵잠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참가했다. 한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이순신함도 미 공격핵잠과 실전적 대잠훈련을 했다.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 이이함도 동원됐다.

북한은 지난 24일 심야에 미 LA급 공격핵잠 아나폴리스함 입항에 반발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KN-25 2발을 기습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것은 핵잠의 위력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 해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소형화한 신형 전술핵무기를 공격핵잠에도 탑재해 나가고 있다.

미 핵잠의 잇단 한국 기항은 강력한 확장억제인 미 전략자산을 상시적인 수준으로 한반도로 전개하겠다는 워싱턴 선언의 공약 이행 차원이다.

훈련은 한미 참가 전력이 호송작전 수행 간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탐색·추적·식별 등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대령) 율곡 이이함 함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다양한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 해군의 연합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함장은 "앞으로도 한미 해군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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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7월 27일 밤 김일성 광장 주석단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전승절' 열병식 도중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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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실과 미 백악관은 이날(한국시간)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18일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동시에 공식 발표했다.

특히 대북 3자 공조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3자 관계가 더 두터워지고 있고 3국 군 간 상호운용성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비 조정관은 "작전과 훈련을 같이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군사 역량을 개발할 방법을 모색하며 협력을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커비 조정관은 "이러는 이유는 현재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외교적 길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런 종류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27일 밤 개최한 '전승절' 열병식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얼마나 고립됐는지, 또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금은 누가 됐든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지원할 때가 아니다"라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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