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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6년간 공립학교 교사 100명 극단 선택…초등교사가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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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집계 분석 자료

고교서 28명, 중학교서 15명 교사 숨져

16명은 ‘우울증·공황장애’로 극단선택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 6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공립 초중고 교사 100명 중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교사라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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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교사 A씨의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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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공립 초중고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이들 중 초등학교 교사는 57명이었으며 고등학교 교사가 28명, 중학교 교사가 15명이었다.

교육 당국은 이들 중 70명에 대해 ‘원인 불명’으로 숨졌다고 집계했으며 16명은 ‘우울증·공황장애’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분류했다. 그 뒤로는 ‘가족 갈등’, ‘신변 비관’ 등 이유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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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교사 A씨의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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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수는 2018년 14명, 2019년 16명, 2020년 18명, 2021년 22명까지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9명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1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경기(22명), 서울(13명), 인천(3명)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교사의 수가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9명), 경북(8명), 충남(7명), 전남·전북 각 6명, 강원·대구·대전 각 5명, 울산·경남 각 4명, 세종 3명 순이었다. 광주·제주·충북에서는 6년 간 극단적 선택을 한 공립 초·중·고 교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뒤 공교육 정상화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교사들은 서울 광화문 앞에서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동시에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장해 달라는 등 취지의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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