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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최고 50층 목동 재건축 속도내나…기대감에 집값도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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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최고가 근접하며 매매가 다시 20억원 훌쩍 넘어

6·7단지 '신통기획' 속도…1~3단지 종상향 이슈 여전

뉴스1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5단지와 6단지 모습. 2022.3.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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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의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일대 최고 50층 높이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5단지 전용 143.36㎡이 지난달 20일 2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2~5월 23억~24억원에 거래되다 6월부터 25억원대에 진입했다. 직전 최고가인 2022년1월 25억9000만원과 5500만원 격차에 그쳤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74.12㎡도 지난달 14일 20억원에 손바뀜됐고, 6단지 전용 95.03㎡도 지난 6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 원을 육박했다.

목동 집값이 들썩이는 이유는 최근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목동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일대는 기존 2만6629가구에서 5만3000여가구로 탈바꿈한다.

총 14개 단지로 구성된 목동 신시가지 중 6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7·8·10·12·13·14단지와 신월시영아파트 등 7곳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가 직접 설계안을 기획하는 6단지의 경우 지난 2일 주민설명회에서 최고 50층, 2300여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윤곽이 나왔다.

나머지 7개 단지는 '신통기획 자문' 형식으로 조합이 먼저 기획안을 제시하면 서울시가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목동7단지가 6월 말 최고 49층, 4339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입안을 양천구청에 냈다.

일부 단지가 재건축 속도를 내지만 1·2·3단지는 종상향 이슈로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목동 4~14단지가 3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1~3단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인데 서울시가 종 상향을 위해서는 재건축 시 민간 임대 20%를 포함해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1~3단지 주민들은 2004년 3종 조건이었음에도 행정적인 이유도 2종으로 지정됐다면서 '조건 없이 3종으로 상향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현재 양천구가 서울시와 주민들의 입장차를 좁힐 수 있는 대안을 마련 중으로, 다음 주 중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주민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이기재 양천구청장의 정면 돌파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단지에서도 실제 착공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정비업계에서는 강남구 압구정3구역 설계사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압구정3구역의 경우 서울시가 제시한 용적률 300%를 넘긴 설계안을 제시한 '희림'이 조합의 선택을 받았고, 서울시는 해당 설계사무소 고발 조치와 더불어 '선정 무효'라며 초강수를 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 대담에 출연해 최근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 대담에 출연해 압구정3구역 관련, "용적률을 더 받아 좀 더 높이, 넓게 짓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조합이 스스로 (사업) 속도가 늦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대표 부동산 정책인 신통기획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속도가 나는 것은 조합이 얼마나 잘 일치단결해 갈등 없이 설계안을 확정하고 착공에 들어가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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