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은 이날 장 마감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에 맞춰졌다.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은 아이폰 매출의 부진으로 2~3%대의 하락, 반면 아마존은 클라우드사업부문인 AWS(아마존웹서비스)가 성장율 둔화세의 우려를 떨치고 예상외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9%대 넘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19% 하락한 3만5215.8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떨어진 4501.89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0% 하락한 1만3959.72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0.73%)은 올해 2분기에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력인 아이폰 판매 부진이 부각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폭이 2~3%대로 확대되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하락한 818억 달러, 주당순이익(EPS)는 1.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816억9000만 달러, EPS 예상치 1.19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이 396억7000만 달러로 시장예상치인 399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아이폰 매출이 줄었지만 애플은 애플 TV+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의 매출 호조와 함께 중국시장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적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시장을 포함한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전년동기 146억달러에서 157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애플 TV+ 서비스가 포함된 서비스 부문은 212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예상치 207억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팀 쿡 CEO는 애플이 현재 애플 서비스와 타사 앱을 포함해 10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R&D(연구개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포함한 이 회사의 웨어러블 사업은 82억80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예상치 83억9000만 달러에 비해 저조했고, 맥과 아이패드 매출도 각각 68억4000만달러와 57억9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66억2000만달러와 64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저조했다.
한편 아마존은 2분기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아마존은 134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예상치 1315억 달러보다 11%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의 이익을 책임지는 클라우드사업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선전이 아마존의 향후 기대를 밝게했다. AWS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등 경쟁사들의 강력한 도전으로 클라우드 시장 1위에 대한 위협을 느껴왔으며 성장률 또한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2분기 실적 결과,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AWS는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21억 달러로 시장예상치 217억 달러를 약 12% 상회했다.
아마존은 앞서 2만7000명을 해고하는 등 전체직원의 10% 가까이 감원하는 등 재무관리에 나선 결과, 분기 이익이 시장예상치의 두 배인 67억 달러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마존은 올 3분기 매출액은 1380억~1430억 달러 범위로 예상해 시장예상치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기업 퀄컴은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로 8.18% 급락했다. 퀄컴은 올 2분기 8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예상치(85억 달러)를 밑돈 것이다.
모바일용 칩이 주력인 퀄컴의 매출 부진은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직접적이다. 퀄컴은 3분기 퀄컴은 다음 분기 실적도81억~89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예상치 89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한편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05% 오른 259.32달러로 마쳤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7월 중국산 테슬라 차량 판매대수가 6만4285대로 전월대비 31% 감소했지만 이는 신형 ‘모델3’를 생산하기위한 상하이 공장의 업그레이드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테슬라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 1위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의 7월 판매량은 26만1105대로 전녕동기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