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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시공사 입찰, 조합설립 추진... 속도내는 신당동 재개발에 집값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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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교통이 좋은 직주근접 요지로 통하는 신당동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당 8·9·10구역 재개발과 남산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직주근접이라는 강점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당 제9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지난 6월에 진행한 현장 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서희건설, 우미건설, HL디앤아이한라, 한양, HJ중공업, 대보건설 등 7개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제9구역은 서울 중구 신당동 일원 구역면적 1만8651㎡을 대상으로 지상 최고 7층, 공동주택 31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소규모 사업장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 올해 초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유찰됐다. 이후 조합 측은 3.3㎡당 공사비를 이전 대비 100만원 올린 840만원으로 공고를 다시 낸 상태다.

9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장 설명회에 온 7개 건설사 중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이 있다"면서 "소규모 사업이긴 해도 공사비를 이전보다 올렸기 때문에 시공사가 들어올 것으로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 8구역과 10구역 재개발 사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17년 만에 재개발을 추진 중인 신당 10구역은 올해 연말 조합 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정체됐지만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이후 탄력이 붙었다. 향후 사업을 통해 약 6만4000㎡ 규모, 지상 최고 35층, 용적률 297%가 적용된 공동주택 1400가구가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8층 공동주택 121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신당 8구역은 지난 2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사업 속도를 내는 중이다.

신당동 인근의 노후 아파트 정비사업도 활발해 5150가구 규모의 남산타운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 중이다.

신당동 정비사업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역 내 부동산 가격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산타운 아파트 전용 114.88㎡는 지난달 초 17억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올해 3월 해당 면적대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평균적으로 14억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지난 6월 8억원에 거래된 8구역 인근의 신당 삼성 전용 59.98㎡도 지난달 9억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신당 8구역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8구역의 경우 시공사 선정 이후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매수 문의도 활발하고, 계약 체결 가격도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당동이 더블 역세권 등 교통이 뛰어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데다 정비사업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가치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컨설팅 소장은 "신당동은 교통 편의성이 이전부터 좋은 상태였지만 아파트가 부족해 선호하는 주거지로는 꼽히지 않았다"며 "최근 신당동 쪽에 핫한 상권들도 생기고 8·9구역 등 사업이 진전된 상태에서 신축 아파트들이 자리를 잡으면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임종현 기자 nudg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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