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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는 10년 차 배우의 여유가, 연기에서는 열정과 애정이 엿보인다. 배우 도경수가 ‘더 문’으로 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도경수는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더 문’(김용화 감독)에서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 우주 대원 황선우 역을 맡아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그려냈다. 망망대해 우주에서 홀로 살아남은 황선우는 생존 자체가 도전인 극한의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자 한다. 달에 발을 디딘 대한민국 1호 우주인의 생존기는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개봉전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로 만난 도경수는 “영화를 보고 놀랐다. 촬영하면서도 ‘달과 우주가 어떻게 스크린에 구현될까’라는 게 가장 궁금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영화가 나오고 나서 ‘역시 김용화 감독님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환한 표정이다. 더 문은 유인 달 탐사와 달의 모습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구현했다. 그는 “VFX(시각효과)면에서 어마어마 했다. ‘이건 내가 안 찍었는데’라고 착각할 만한 장면도 있었다. 우주선 안에서 제 몸이 흔들리는 장면과 달에서 걷는 장면은 제가 찍은 건지 헷갈려서 여쭤봤는데 제가 찍은 거라고 하시더라. VFX가 더해지고, 프레임수를 천천히, 빨리 돌려서 지금 같은 멋진 화면을 만들어주셨다”면서 신기함을 나타냈다.
황선우는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우리호에 막내 대원으로 탑승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 때문에 대원 2명을 잃고, 우주에 홀로 남게 된다. 때문에 우주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연기는 상대역 없이 홀로 펼쳐야 했다.
도경수는 “군복무 중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걱정이나 부담감보다는 ‘우리나라에서도 우주 관련된 작품이 나오는구나’라는 놀라움이었다. 할리우드의 ‘그래비티’, ‘마션’ 등 우주를 다룬 영화를 재밌게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런 소재의 작품이 나온다는 것이 반가웠다”라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이어 “혼자 촬영을 해서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상상을 못했다.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린 배우 분들이 설경구, 이성민, 김희애 선배님들이다. 배우라면 한 번은 꼭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분들인데 비대면으로 연기를 해서 속상했다”라는 너스레로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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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이성민, 김희애는 극 중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재국의 파트너,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우주정거장 총괄 디렉터 역으로 등장한다.
도경수는 “극장에서 이 분들의 연기를 보니 바로 옆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더라. 눈을 보고 연기를 할 때 얻는 게 정말 많다. 만약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면서 존경심을 나타냈다.
2012년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한 그는 2014년 영화 ‘카트’로 충무로에 입성한 뒤 차근차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번 작품에서 도경수의 내공은 제대로 터졌다. 고립된 상태에서 외로움과 무력함, 달에서 임무에 성공했을 때의 설렘과 기쁨, 생존의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절박함 등 다양한 극단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인 것. 특히 그의 눈빛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저는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캐릭터에 공감하실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메시지를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하면 더 문을 보시고 ‘용기와 희망을 얻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저도 선우에게 용기를 많이 배웠다. 삶을 살다보면 포기할 때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좌절할 때도 있지 않나. 저는 선우를 통해 하고자 하면 포기 하지 말고 끝까지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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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멤버 중엔 도경수 외에도 연기를 병행하는 이들이 있다. 멤버들과 연기에 대한 조언을 나누냐는 질문에 그는 “연기에 대한 평가는 절대 하지 않고 응원만 많이 해준다. 이번에 작품을 보고 ‘진짜 고생 많이 했다‘고, ‘영화 진짜 재밌다’고 하더라. 너무 큰 힘이 됐다”면서 남다른 우정을 나타냈다.
“관객 반응은 홍보 활동을 하면서 찾아보고 있어요.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의견이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이 영화는 정말 극장에서 보실 때 그 매력을 100%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돌비시네마, 4DX로 더 보러 가려고 합니다. 어느 극장이냐고요? 글쎄요. 보고 계신 뒷자리에 제가 앉아있을 수도 있겠네요.”(웃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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