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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컨콜] ​SKT "9월 말 이프랜드에 인앱결제 도입... 경제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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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거래하는 생태계 구현... B2C 수익화 기대

아주경제

SKT 을지로 사옥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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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오는 9월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인앱결제를 중심으로 하는 수익 모델을 도입한다. 기업 대상(B2B) 마케팅 공간 구축 등 기존 수익 모델을 소비자 대상(B2C)으로 확대하는 한편, 메타버스용 콘텐츠 창작자에게도 수익을 배분해 경제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진원 SKT CFO는 8일 열린 SKT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프랜드는 9월 말 인앱결제 기반 경제 시스템 도입 준비 차질 없이 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소셜 미디어 기능 '이프홈'이 선전하면서, 이런 수익모델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프랜드는 SKT가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시기, 각종 기업과 브랜드가 이프랜드를 기반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펼치면서 단기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하면서 K팝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등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9월 중 경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B2B 중심의 마케팅 플랫폼 제공 사업을 넘어 아바타 의상이나 소품 등 소비자 대상 판매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콘텐츠를 개인 창작자가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생적인 콘텐츠 순환 생태계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프랜드에 자체 암호화폐 'SK코인'을 도입하는 계획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벌어진 암호화폐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CFO는 "현재 이프랜드 월간 활성 사용자 중 30%를 해외에서 유치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US, 싱텔 등 해외 사업자와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새로 선보인 이프홈은 올해 7월 말 기준 40만개 이상 개설되는 등 한 단계 도약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을 신규 구독 콘텐츠로 추가하면서 사업을 안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00만명을 달성했으며, 향후에도 파급력 있는 제휴 콘텐츠를 지속 추가해 자발적 가입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나서영 SKT 구독마케팅CO 팀장은 "우주패스 상품의 장점은 독보적 가성비다. 이러한 매력은 실적으로 연결된다. 우주패스 가입자 중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한 비중은 이미 상위 3위안에 들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고객 유지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김 CFO는 "정부 정책은 이용자 편익 증진이라는 점에서 SKT의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 이러한 정책이 당사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지만,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차별성 있는 경쟁력 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AI 전환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실적도 중요한 만큼, 안정적 성장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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