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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유승민, ‘배신자 논쟁’ 격화 “윤 대통령이야말로 박근혜에 45년 구형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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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김혜영의 뉴스공감’ 출연

“윤핵관·권성동·장제원·홍준표 대구시장 전부 다 그때 배신한 사람들”

세계일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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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그렇게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들었다가 좌천당하고 나중에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고 45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구형을 45년 해서 22년 징역형 살린 사람"이라며 "그렇게 해놓고 또 사면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이고 그 부근에 윤핵관, 권성동, 장제원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전부 다 그때 배신한 사람들 드글드글 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권력은 가만히 두면 무조건 타락하고 부패해 폭정으로 치닫는다고 했다"며 "탄핵 때 보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길거리 지나가면 일부 태극기 세력들이 저에게 얼마나 험하게 나오는지 아느냐"며 "그런데 저는 끄덕도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그런 식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어떻게 했느냐'고 묻는다"며 "홍준표 시장은 자기가 필요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들에게 아부하다가 필요없으면 갑자기 '(박 전 대통령이) 춘향인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고 말고 탈당시켰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민주공화국에서 사람에 대한 충성으로 따지는 거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저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유 전 의원은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나를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배신이란 단어는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전제로 한 용어"라며 "유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각종 당내 선거에서 친박 대표로서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유 전 의원이 탄핵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뒤에 칼을 꽂은 것은 배신자로 불려도 이상할 게 없다"며 "그런데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만 같이 했을 뿐이지 아무런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없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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