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미연합훈련에 나름대로의 대응일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참석해 한반도 지도 위 서울 부근을 가리키며 발언을 하고 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심도 있게 개괄 분석하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치는 것에 대한 강령적 결론을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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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언급한 것에 대해 “곧 있을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응일 것으로 분석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전쟁 준비를 지목한 것에 대해 “ 북한은 태풍을 맞아 주민 안전에나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날로 피폐해져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 준비를 운운하는 것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안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허황된 무력도발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취재진과 만나 김 위원장이 지도에서 서울 등을 지목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위협적인 행동으로 남쪽에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치며 무장장비 대량생산을 운운하는 데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전쟁 준비, 무력 증강에 나설수록 더욱 강력한 한미의 확장억제와 압도적 대응에 직면해 안보는 더욱 취약해질 뿐”이라며 “부족한 재화를 헛된 무력 증강이나 열병식에 투입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의 민생을 돌보는 데 쓰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내달 9일 정권수립 75주년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1년 내 3번의 열병식을 개최한 적도 이번이 처음이고, 미리 열병식 개최를 예고한 전례도 없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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