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2023) 비경쟁 부문 초청작인 '거미집'이 추석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전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인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공 바른손,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제작 바른손 스튜디오·루스이소니도스)은 추석 개봉을 확정해 한국 관객을 만난다. 칸 영화제에서 공개했을 당시 상영 중 박수와 12분간 이어진 기립박수로 해외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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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와 현재를 막론하고 영화 현장에 꼭 있는,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에 앉아있는 김 감독의 뒷모습을 담은 티저 포스터는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된다’라는 문구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감내해야 할 책임감과 무게에 덧붙여, 걸작을 향한 집념까지 김 감독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의 뒷모습은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배우들의 호연과 앙상블, 스토리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을 꿈 속에서 흑백으로 보게 되는 김 감독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번 예고편은 걸작을 향한 욕망이 가득하다. 딱 이틀만 재촬영을 하고 싶은 그가 맞부딪히는 현실의 악조건들로 예측불허 재미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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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오케이"를 외치는 김 감독과 바뀐 대본이 어떻든 베테랑답게 열연을 펼치는 민자(임수정 분)와 오 여사(박정수 분), 느닷없는 몸싸움을 펼치는 미도(전여빈 분)와 유림(정수정 분), 갑자기 현장에 뛰어드는 호세(오정세 분)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물들의 모습을 표현하며 서로에게 최상의 파트너가 된 배우들의 앙상블은 영화 '거미집'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세계에 첫선을 보인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선보일 신선한 스토리와 스타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된다. 올 추석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