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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혁신에 헬스케어 가미…새로워진 갤럭시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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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5·폴드5, 갤럭시워치6 클래식 2주 체험기

연합뉴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워치6 클래식
[촬영 오규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폴더블폰과 같은 폼팩터(형태) 혁신이 스마트폰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올해 5월 베트남 언론매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개척자로서 자부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두 달이 지나 서울에서 처음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그의 말처럼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구현했을까?

그래서 11일 정식 출시 전에 이들 제품을 두 주간 미리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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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5의 플렉스 힌지
[촬영 오규진]



◇ 갤럭시 Z플립5·폴드5, 폼팩터·디자인 혁신 더하고 성능도 키워

갤럭시 Z플립5·폴드5는 폼팩터 혁신과 함께 디자인에서 유연함을 강조했다.

'플렉스 힌지'를 탑재하면서 플립과 폴드 모두 간격이 없이 일(一)자로 접을 수 있게 됐고, 갤럭시 Z폴드5는 무게를 전작 대비 10g 줄이면서 날렵함을 더했다.

기기를 펼칠 때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세울 수 있도록 하는 '프리스탑 힌지'도 문제 없이 구현했다.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 갤럭시 Z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 '플렉스 윈도' 크기가 3.4인치(약 86.1㎜)로 전작 대비 1.78배 커졌다.

디스플레이가 넓어진 만큼 사용자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폭도 늘어났다.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플렉스 윈도로 보내고, 화면을 펼치지 않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지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플렉스 캠'으로 기존과 다른 구도의 셀프 카메라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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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5의 플렉스 윈도
[촬영 오규진]



전용 액세서리 '플립수트 케이스'를 씌우면 단말기가 케이스 후면에 있는 '플립수트 카드'를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인식해 플렉스 윈도 화면을 케이스와 같은 테마로 변경한다.

현재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 그룹 '방탄소년단'(BTS) 히트곡 '버터' 앨범 커버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사용자 기호에 맞게 단말기를 꾸밀 수 있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테크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했던 수많은 디자인 협업 사례보다 더 나을 수 있다"면서 "한정판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NFC 카드를 통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도 키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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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액세서리 '플립수트 케이스'를 씌운 갤럭시 Z플립5
[촬영 오규진]



프리미엄 스마트폰답게 성능에도 빠짐이 없었다.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bench) 기준으로 플립은 싱글코어 2천69점과 멀티코어 5천245점을, 폴드는 싱글코어 2천2점과 멀티코어 5천354점을 각각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 및 발열은 전작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이용자가 유의미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까진 아니었다.

갤럭시 Z플립5의 1천200만 화소 광각·초광각 후면 카메라와 1천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대표 모델치고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주요 제조사들의 최고급 스마트폰은 최저 4천800만 화소, 최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플립5의 경우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9천200원, 152만200원으로 전작보다 5만원가량 올랐고, 폴드5는 256GB, 512GB, 1TB(삼성닷컴·삼성 강남 전용) 모델이 각각 209만7천700원, 221만8천700원, 246만700원으로 약 1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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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5·폴드5
[촬영 오규진]



◇ 건강 관리에 진심인 갤럭시워치6…디자인으로 갤럭시 정체성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이 건강 관련 데이터를 처리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는다면,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워치는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차는 것으로 유명한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건강 관리에 '진심'인 스마트워치다.

혼 팍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갤럭시 언팩에서 "올해 집중하는 분야는 수면"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수면 관련 기능이 강조했다.

'수면' 탭에서는 수면의 질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수면 점수'를 화면 상단에서 보여준다. 잠을 잘 잤을 때는 80∼90점대, 약간 설쳤을 때는 60∼70점대로 점수가 체감한 수면의 질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수면 시간과 수면 단계, 혈중 산소, 코골이, 수면 중 피부 온도 등에 대한 분석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으며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까지 출시된다면 수면 측정의 정확도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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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 6 시리즈
[촬영 오규진]



피트니스 쪽 기능도 개인 맞춤형으로 한 발 더 다가갔다.

체중과 신장을 입력하면 스마트워치에 중지와 약지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골격근량과 체지방량, 체수분 및 기초 대사량 등을 직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걷기나 러닝 등을 하면 갤럭시워치가 자동으로 운동하는지를 인식하며, 걸음 수와 칼로리 소모량, 이동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갤럭시워치6는 별도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운동 종료 여부를 파악하며 운동 결과를 화면에 노출한다.

개인의 심폐 역량에 따라 1구간부터 5구간까지 심박수 구간을 측정하고, 사용자의 운동 목적과 신체 능력에 맞는 운동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스트레스' 탭에서는 시간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를 시각적 요소와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호흡법을 익힐 수 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에서는 불규칙 심장 리듬을 연속으로 감지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을 알려주며, 바이오 액티브 센서는 사용자 피부 온도를 측정해 월경 주기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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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 6 시리즈
[촬영 오규진]



폼팩터에서 갤럭시워치만의 정체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베젤을 줄이면서 화면 크기가 최대 20% 키웠으며, 클래식 모델은 회전식 물리 베젤을 적용해 아날로그 시계 감성을 담았다. 최대 밝기가 2천 니트에 달하는 고해상도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타일은 최대 15개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갤럭시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서 개수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36∼4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워치6 44㎜ 모델은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지원 기준 39만9천300원, 40㎜ 모델은 LTE 지원 기준 35만9천700원이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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