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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LCK 서머 PO서 한화생명에 완승…'숙적' T1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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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스윕…2세트 열세 속 바론 스틸로 역전승

연합뉴스

한화생명전 끝나고 인사하는 젠지(Gen.G) 선수단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중계 방송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정규시즌 역대 최고 성적으로 플레이오프(PO)에 올라온 한화생명e스포츠에도 '디펜딩 챔피언' 젠지(Gen.G)의 벽은 높았다.

젠지는 11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LCK 서머 PO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088350]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 진출했다.

첫 세트 승부는 탑 라인에서 갈렸다. 젠지는 '도란' 최현준이 시종일관 한화생명의 '킹겐' 황성훈을 라인전과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압도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 모험을 피하며 안정적인 운영으로 드래곤 버프를 4개까지 연속으로 챙기며 앞서나갔다.

한화생명은 23분경 한타에서 킹겐과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으로 대승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한화생명 쪽으로 기운 승부는 젠지의 '피넛' 한왕호가 29분경 내셔 남작(바론) 버프 스틸에 성공하며 한화생명을 압도, 순식간에 한쪽으로 기울었다.

젠지는 도란이 바이퍼의 발을 묶은 사이 비어 있는 한화생명 본진에 돌진, 극적으로 넥서스를 깨는 데 성공하며 30분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한화생명은 3세트 초반부터 흔들렸다. 3분경 피넛의 카운터 정글링으로 시작된 교전에서 젠지의 '쵸비' 정지훈은 1킬을 챙겼고, 이어진 한타에서는 더블킬을 내며 순식간에 격차를 불렸다.

한화생명은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의 선전으로 만회를 시도했지만, 무섭게 성장한 쵸비의 아지르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로막혔다.

젠지는 30분께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젠지는 기다려주지 않았고, 화력 차이로 밀어붙이며 31분만에 3:0 압승을 따냈다.

젠지가 이날 한화생명을 꺾고 3라운드 승자조에 진출하면서 12일 '숙명의 라이벌' T1과의 대결이 확정됐다.

젠지와 T1은 지난해 스프링부터 LCK 스플릿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해왔다. 2022 스프링은 T1이 젠지를 꺾고 우승했지만, 그 해 서머와 올해 스프링은 젠지가 T1을 결승전에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3라운드 패자조로 편입, 정규리그 1위 KT[030200] 롤스터와 오는 13일 맞붙을 예정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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