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몬순 호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한 바고 지역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는 시민의 모습/신화통신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미얀마에서 몬순(우기) 호우로 인한 홍수·산사태로 5명이 사망하고 4만8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3일 AFP에 따르면 미얀마 사회복지·구호·재정착부는 이번 몬순 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5명이 사망하고 약 4만8000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우기인 8~9월 몬순 호우로 타격을 받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 기후로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곤 북동쪽 바고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서둘러 배를 구입하며 "매년 홍수가 발생하지만 이번 홍수는 최악"이라 전했다. 그는 "일부 가족들은 수도원으로 피신했지만 다른 가족들은 수위가 높아 (집에) 머물렀다. 어떤 지역에선 물이 내 키의 두 배 이상 차오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 역시 "7~8년 만에 처음으로 큰 홍수가 난 것 같다"며 "2층짜리 집의 1층이 물에 잠겨 (수도원 등으로) 피신하지 못하고 윗층에 머무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몬순 호우로 인한 폭우로 강과 개울이 범람하며 약 5만 명의 미얀마인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AFP는 7월 말부터 시작된 호우와 홍수로 라카인·카친·카렌·몬·친 등 9개 주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1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동부 케인주와 몬주는 계속된 폭우로 산에서 밀려 내려오는 빗물이 계곡을 따라 홍수를 이루면서 주요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과의 국경무역의 주요 운송로인 케인주 등의 주요 도로도 끊겨 국경무역도 차단됐다. 이재민들은 수도원·학교 등지로 피신한 상태다. 미얀마 사회복지·구호·재정착부는 "카친·카렌·친·라카인·몬주와 마그웨이·바고 지역에서 약 4만8000명이 대피한 상태"라며 "이들에게 라면과 식수 등 필요한 식량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