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50대 고객비율 일제히 2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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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을 가입하는 중·장년층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2030세대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터넷은행이 50대 이상 가입자까지 확보, 전 연령대로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시중은행을 바짝 위협하는 형국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50대 가입자 비율이 모두 20%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가입자 비중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 2170만 명의 가입자를 달성했다.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 명으로 1분기 평균 MAU 1635만 명에 비해 약 100만 명 늘었다.
가입자는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비율을 보였다. 20대 22%, 30대 24%, 40대 24%, 50대 이상 22%로 2030 세대와 4050세대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50대 고객의 경우 작년 말 20%에서 이 기간 22%까지 확대됐다.
40대 이상 고객의 유입이 활발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지난해 2분기 55%에서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늘어났다.
2분기 가입자가 900만 명을 넘어선 케이뱅크도 50대 이상 가입자 비율이 20%를 돌파했다.
고객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건 50대 이상이다. 2021년 말 16%에 그쳤던 50대 이상 비중이 올해 7월에는 21%까지 올라오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30대(29%)를 시작으로 40대(25%), 20대(23%) 순서로 전 연령층에서 20%대의 고른 비율을 보였다.
전체 고객 수와 다양한 연령대 비중 증가는 수신 평균잔액 증가로 이어졌다. 전체 고객 1인당 수신 평균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7월 말 26% 늘었다. 전 연령대별로 골고루 가입자가 확대된 케이뱅크는 특히 60대의 1인당 수신 평균잔액이 29%가 늘면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평균 잔액으로는 40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 중이다.
토스뱅크는 7월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이 700만 명을 돌파했다. 2021년 말 125만 명의 고객과 함께했던 토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360만 명의 고객을 모았다. 이로부터 1년 만에 2배 가까이 고객이 늘며, 하루 평균 1만1000명이 신규 고객이 됐다.
연령별 고객 분포를 보면 20대가 26%로 가장 많았다. 다만, 30대(23%) 40대(23%) 50대 이상(22%)이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전 연령층으로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범근 기자 (nov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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