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실패' 책임 전가에만 매달려…일말의 양심도 없어"
"국격·긍지 잃었다" 文 향해 "유체이탈…뒤집어씌우면 능사인가"
발언하는 김기현 |
(서울·원주=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곽민서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은 상당 기간 대회를 준비했던 문재인 정부와 대회를 주도한 전라북도에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면서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각종 예산 집행과 계약 체결 등의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고도 이제 와 책임 없다는 전북도와 자신들은 상관없다는 문재인 정부는 일말의 양심마저 걷어차 버렸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고 적은 것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십자포화가 이어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 유체 이탈 화법은 재임 때나 퇴임 때나 매한가지"라며 "그렇게 5년 허송세월 보내놓고 죄책감도 없이, 뒤집어씌우기만 하면 능사인가"라고 비난했고, 전 원내대변인은 "문 정부 인사들에게 '몰염치'와 유체 이탈 화법은 기본소양인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라북도는 잼버리의 성공보다 개최를 명분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열을 올렸다"며 "새만금 개발을 위해 잼버리를 악용해 파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실에 따르면 전북도가 잼버리와 관련해 체결한 물품·용역·공사 계약 256건 중 15건이 개막식인 지난 1일 이후 이행이 완료되는 계약이었고, 수의계약은 5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잼버리 파행 사태를 다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이번 현안질의에서 자신들에 대한 잼버리 책임론을 윤석열 정부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잼버리 주관기관인 전북지사 등의 출석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당 원내지도부와 여성가족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들은 오후에 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정쟁화해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파행) 이유를 분명히 규명하고 잘잘못을 따져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김관영 전북지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체 감사 실시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외부 감사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순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당 내부서 제기되는 '전북도 책임론'과 관련해 "(전북 책임이) 당론이라고 그런다면 오늘 탈당하겠다"며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크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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