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진 버넥트 대표
정보·지식의 새로운 표현이자 뉴미디어
광학기술·통신 등 여러 기술 융복합
XR기기 보급 늘면 수요 급증 전망
사진=버넥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확장현실(XR)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스마트폰 다음은 XR’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하태진 버넥트(438700) 대표는 XR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만큼 XR의 활용 범위가 넓고 미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버넥트는 국내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교육, 건축, 제조, 관광, 모빌리티, 광고 등의 분야에 자사의 XR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최근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하며 국내 XR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 대표는 XR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닌, 새로운 표현의 한 종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XR은 기존에 신문에서 라디오, 방송, PC,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정보와 지식의 새로운 표현이자 뉴미디어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라며 “XR은 실제 ‘같은’ 느낌, 즉 실재감(presence)을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로 만들어진 환경이자, 인간의 5개 감각을 재현하는 몰입형 멀티미디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 대표는 XR은 기본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에 더해 다양한 기술들이 융복합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정의내리기 쉽지 않은 기술이란 얘기죠. 여러 기술이 접목된 만큼 활용 범위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만큼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XR에는 광학기술, 컴퓨터 비전 및 그래픽스, 인공지능(AI), 통신, 예술, 인지과학,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등이 맞물려 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XR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모빌리티, 교육, 건축, 쇼핑, 국방, 게임, 의료, 제조, 미디어, 광고, 관광 등 무궁무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XR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닙니다. 하 대표는 2007년 방영된 일본 SF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었습니다.
하 대표는 “2007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전뇌코일’의 배경은 일종의 대규모 증강현실(AR) 세계로, 사물과 데이터가 연동돼 AR글라스와 같은 기기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한다”며 “이미 15년 이상 지난 애니메이션이지만 지난 6월 애플이 발표한 ‘비전 프로’같은 XR 기기의 등장을 마치 예견한 것만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 대표가 언급한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이후 XR시장에 더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는데요. 그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 등을 특징으로 한 5G가 무르익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출시한 홀로렌즈를 비롯해 메타, DPVR, 피코 등 XR 기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초전은 애플의 ‘비전 프로’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전쟁 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XR시장의 성장은 단순히 기기만 늘어난다고 해서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XR을 구성하는 많은 기술들의 화학적인 결합과 진화가 필요하죠.
하 대표는 “XR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즉, ‘CPND’의 상호 유기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며 “그간 병목현상이었던 XR기기 보급이 활성화되면 앞서 말한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습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