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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美 국방부, "월북한 킹 이병, 망명의사 확인불가…안전한 귀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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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학대·인종차별 받아 망명 요청"

    美 정부, 전쟁포로 지정 여부 논의

    지난달 18일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Travis King) 이병이 망명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가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을 목표로 북한과 접촉 시도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 정부 일각에서는 킹 이병을 전쟁포로로 지정, 북한과 포로교환 협상을 할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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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이 주장한 킹 이병의 망명의사 여부에 대해 "검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북한 당국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킹 이병이 망명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킹 이병이) 자백했다"며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CNN에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한 확인을 위해 반복적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지난주까지 여전히 실질적인 응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킹 이병이 불법적으로 자국 국경을 침범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 일각에서는 킹 이병을 전쟁포로로 지정할지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킹 이병이 전쟁포로로 지정되면 제네바 협약에 따라 더 큰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킹 이병은 아직 무단이탈(AWOL)병인 상태"라고 전했다.

    킹 이병은 판문점을 통해 월북했고, 현재 휴전선 상황을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전쟁포로 지위를 얻을 가능성은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 경우 제네바 협약 체결 당사국 중 하나인 북한도 해당 협약에 따라 킹 이병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협약 지침에 따라야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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