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발(發)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4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 급감한 것으로, 2013년(10억4900만대) 이후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재고 흡수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성장세를 주도했던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한 것이 수요 악화와 출하량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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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 성장세가 부진했고, 북미 지역에서는 신형 모델로의 교체 수요가 기대만큼 일어나지 않았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다만 신형 아이폰 시리즈 출시가 예정된 하반기 애플이 교체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통상 9~10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여, 4분기(10~12월)에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이듬해 1분기엔 삼성전자에 다시 선두를 내주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북미 지역 리서치 디렉터인 제프 필드핵은 "시장이 냉각되면서 북미 지역의 거의 모든 통신사에서 올해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신형 아이폰 시리즈(아이폰15) 출시를 계기로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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