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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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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우려·中 경기 부진 '겹악재'…변동성 계속[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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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거래일 연속 하락세…2500선 위태

미 금리 인상 가능성 재부각·중국 경기 부진 심화 우려

변동성 장세 계속…잭슨홀 미팅·엔비디아 실적 '관심'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약세를 떨치지 못했던 코스피는 이번 주에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상 부담 등 코스피를 하방 압박해온 우려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진과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 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 등 여파도 당분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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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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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中 경기 부진…코스피, 3.82%↓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8월 14일~8월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35%(86.76포인트) 하락한 2504.50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82%(34.88포인트) 내린 877.3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00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900선이 깨지면서 지수 하단이 열린 상태다.

특히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주 휴장이었던 15일을 제외한 14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를 231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733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1조1946억원을 사들이며 손바뀜이 일어났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있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연준이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4.25%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국채 공급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점이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의 디폴트 리스크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6일 컨트리 가든은 공시를 통해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컨트리 가든은 지역 주택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매출 기준 중국 1위 업체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는 더 위축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데 그쳤다. 시장 기대치인 4.5%를 크게 밑돈 수치다. 또한,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도 3.7%에 불과하며 예상치(4.6%)를 밑돌았다. 중국의 경기침체 적신호가 지표로 확인된 셈이다.

변동성 장세 이어갈 듯…잭슨 홀 미팅·엔비디아 실적 발표 ‘주목’

대내외적인 겹 악재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할인율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식 시장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24일(현지시간) 예정된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눈이 쏠려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의견을 7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한 만큼 파월 의장이 잭슨 홀 미팅에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에 따라 금리의 향방과 이에 따른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9월 FOMC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지만, 잭슨홀 미팅에서도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오는 23일(현지시간)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등 글로벌 AI 반도체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경우,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의 90%를 맡은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부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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