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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카카오뱅크, 규제 우려에도 3Q 기대되는 대출성장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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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산 노출도 낮아 원화약세에도 '견조'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가 규제 우려 속에 3분기 10%를 웃도는 대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21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총대출이 15.7% 급증해 놀랄만한 고성장세를 기록했던 카카오뱅크가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약 5% 이상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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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론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향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개연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3분기 대출성장률은 10%를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인터넷은행 비대면채널이 지적되고 있는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의 약 60~70%가 타행으로부터의 대환대출이라는 점에서 높은 자체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계부채 증가분에 대한 기여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이자비용 감소 등 사회 후생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저신용자대출 의무 비율을 신용대출이 아닌 가계대출내 비중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대출 규모는 여전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새로 변경되는 비율 기준의 모호성과 가계대출내 비중으로의 변경시 영업 자체가 위축됨에 따른 은행권 경쟁 촉진 현상이 저해될 공산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시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2분기 중 36bp(1bp=0.01%포인트)나 하락했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는 하락 폭이 약 4~5bp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업계 최저금리 주담대 위주로 대출 성장이 이뤄지며 NIM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 중인 잉여 수신을 대출재원으로 활용해 예대율을 크게 상향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만약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되면서 9월 이후 대출성장률이 둔화될 경우에는 3분기 NIM은 상승할 수도 있다고”면서 “성장률은 10%를 상회하는데다 NIM은 소폭 하락에 그치는데 힘입어 3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9~10% 가까이 급증할 듯”이라 기대했다. 순이자이익 개선에 따라 3분기 순이익은 약 870억원으로 추정되어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당폭 상회할 수 있다.

그는 “최근 대출 규제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성장률 둔화 우려가 다소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가 외화자산 노출도가 낮은 편이라 원화 약세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연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중국 경기 부진 우려 등으로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40원선을 상회하기도 하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외화자산 익스포져가 없어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원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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