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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최강욱 "깐죽거려" vs 한동훈 "사과해라"…선 넘는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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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어제(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선 선을 넘는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앙숙 관계로 알려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돌한 건데요, 최 의원이 한 장관에게 검찰 업무추진비에 관해 질의를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자꾸 깐죽거린다는 소리를 듣는 거예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 깐죽거린다는 말을 직접 하는 정도는 좀 심하지 않아요?]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 답변하면서 맨날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하죠? 깐죽거리지 마세요. 그러니까 자꾸 반말 듣는 거예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 위원장님, 저는 이거는 항의를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항의를 드릴 수 밖에 없고요. 이 이야기 사과 안하면 제가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기자]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최 의원이 한 장관에게 검찰 업무추진비에 관해 질의를 하던 중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한 장관이 "답변할 기회를 안 주는데 답변을 해보라면 어떡하냐"라고 하자 최 의원이 "그러니까 자꾸 깐죽거린다는 소리 듣는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서로 상대방의 태도를 지적하며 언성을 높이자, 급기야 이게 비속어냐 아니냐를 두고 '국어사전'까지 동원됐죠? 이 영상도 보고 가시죠.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발 좀 태도를 무겁게 가지기 바랍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최강욱 의원님한테 그런 얘기 들으니까 진짜 이상합니다.]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렇게 꼭 하여튼, 그게 국무위원의 태도냐고요. {그럼 그게 국회의원의 태도입니까?}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정부 책임자에게 묻고 있는데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자꾸 깐죽거리는 것 보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국회의원이 갑질 하라고 그 자리에 있는 건 아니잖아요.]

[김도읍/국회 법사위원장 : 실직적으로 '깐죽거린다' 이런 용어들은 지극히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깐죽거리다) 비속어가 아니에요. 국어사전에 있는 그대로 읽어드릴게요. '쓸데없는 소리를 밉살스럽고 짓궂게 들러붙어 계속 지껄이다']

[앵커]

둘 사이에 노골적인 신경이 오고 갔는데 이 두 사람은 원래부터 '앙숙 관계'로 볼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 대화 중에 최강욱 의원이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자꾸 깐죽거린다고 말했는데, 두 사람은 과거 '채널A 기자 명예훼손 사건'과 '한 장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악연을 맺었습니다. 2020년 채널A 기자 관련 명예훼손과 관련해선 한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으로 2년여간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깐죽논란' 잘 봤습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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