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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300일 앞두고 종교계 기도행진 "특별법 조속히 제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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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4대 종단 종교인들, 이태원 참사 추모 및 특별법 제정 촉구

3번 걷고 1번 엎드려 기도하는 3보1배 형식으로 오는 24일까지 국회 향해 행진

'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세월호 유가족들이 만든 나무십자가 들고 동참



[앵커]

오는 24일이면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꼭 300일이 됩니다.

개신교와 천주교 등 4대종단 종교인들이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사흘동안 300일을 추모하는 기도행진에 나섭니다.

걸음걸음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그리움과 진상규명에 대한 간절함이 담겼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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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서울시청광장 분향소를 떠나 광화문을 향하는 행진단, 세 걸음을 내딛고 엎드려 기도하기를 반복합니다.

기독교를 비롯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이태원 참사 300일을 앞두고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3보1배 행진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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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에 참여한 '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은 희생자 159명의 이름을 하나씩 새긴 나무십자가를 쥐고 걸음걸음을 옮겼습니다.

[박재형 목사 / 들꽃향린교회]
"이태원 참사 희생자 송은지 님을 기억하며 더 이상 이 땅에서 이유없이 혹은 거리에서 바다에서 그 어디에서도 억울하게 죽어가는 일이 없길 바라고 또 그 죽음에 대해서 적어도 국가와 사회권력은 꼭 책임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며 기도하는 그런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느리고 무거운 한 걸음에는 기도의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손은정 목사 / 영등포산업선교회]
"유가족들의 이런 슬픔이 이 기도 속에서 씻어지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속히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걸었습니다."

유가족들은 힘들고 지치는 행진이지만 떠나보낸 자녀를 생각하며 다시 힘을 냅니다. 이들에게는 이렇게 걷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일성 / 고 오지민씨 아버지]
"국회 앞에서 농성도 하고 단식도 하고 그 때 또 159km 매일 행진도 하고 그랬는데도 정치권에서는 아직 대답도 없고 이렇게라도 해 가지고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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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이 호소하는 건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방방지 대책마련 입니다. 이를 위해 국회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있는 이태원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아직도 우리의 300일이 부족한 것입니까? 도대체 유가족이 피해자가 몸부림치며 호소해야 하는 시간은 얼마나 더 필요한 것일까요?"

특별법 제정의 바람을 담아 시작된 삼보일배는 참사 300일이 되는 오는 24일 국회에서 마무리됩니다.

사흘동안 159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행진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김민아 /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세월호 가족분들이 새겨주신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외치고 만지며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서 끝끝내 실현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닿고 국회에 닿아 부디
하루빨리 특별법이 제정되고 진상규명이 시작되길 기원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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