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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소비심리 6개월만에 다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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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심리지수 0.1P 떨어져

높은 체감물가-中 리스크 등 영향

올해 하반기(7∼12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 평균(2003∼2022년)을 100으로 보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올 3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지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72)과 향후경기전망(80)은 7월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중국발 리스크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조금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체감 물가가 높은 것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최근 태풍, 폭우 등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 값도 올랐다. 올 하반기 예정된 교통비,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3.3%를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오른 107로 지난해 5월(111)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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