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뉴욕 사무소의 모습.(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일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여파로 지난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약보합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86포인트(0.51%) 내린 3만4288.83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0.28%) 떨어진 4387.5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8포인트(0.06%) 오른 1만3505.8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개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2년물 국채금리 상승, 반도체 등 기술주 약세 등 악재성 재료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32%, 30년물 국채금리도 4.41%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며 장기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증시에 추가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93% 하락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최근의 상승세에 따른 조정으로 2.77% 하락했다.
S&P가 미국의 일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관련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등급이 하향된 은행은 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 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등 5곳이다. S&P는 등급 하향 배경에 대해 예금 잔고 감소, 상대적으로 높은 상업 및 무보험 예금 비중, 금리 상승으로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해당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은행들은 일제히 주가가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가 일부 악재성 재료가 유입된 업종군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점도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콘퍼런스를 기다리며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