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5대 은행 신용대출 5조
신한·우리은행 감소폭 커…인뱅은 6배 증가
차주 수도 추월…인뱅 30만명, 5대 은행 28만명
중저신용자 취급 늘어난 영향
24일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 말 8조94억원에서 1년 뒤 7조8315억원으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말엔 5조원(4조9935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대별 신용대출 잔액. (자료=윤창현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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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20대 댕상 신용대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2조5139억원에서 1조2660억원으로 50%, 우리은행은 1조3683억원에서 8479억원으로 38% 줄었다. KB국민은행은 1조8955억원에서 1조2865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조4279억원에서 1조109억원으로 각각 32%, 29%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8037억원에서 5823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반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 말 3798억원에서 이듬해 8882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났고, 작년 말엔 2조3011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새 6배가 늘어난 셈이다.
카뱅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 말 2564억원에서 지난해 말 8129억원으로 217% 늘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1235억원에서 5179억원으로 319% 증가했으며, 2021년 10월에 출범한 토스뱅크 역시 그해 385억원을 기록했고 1년 뒤엔 9703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대출을 받은 사람(차주) 수는 인터넷은행 3사(30만5000명)가 5대 시중은행(28만3000명)을 앞섰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도 5대 은행의 20대 신용대출은 2020년 말 6조6865억원에서 작년 말 1조9168억원으로 줄었으나, 인터넷 은행 3사는 같은 기간 5208억원에서 3조5374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인터넷 은행은 전체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에서 20대 비중이 3.6%에서 15.4%까지 확대된 상태다. 인터넷 은행이 시중은행보다 1.8배 더 많은 20대 대상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은행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증가 배경에는 인터넷은행의 편리성에 더해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다루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은 20대 대상 신용대출의 대부분을 고신용자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중 은행들은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에 (연체율 등) 위험 관리를 더 강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유 차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중 고신용자 비중은 약 60% 수준이지만, 중저신용자를 많이 다루는 인터넷 은행은 30% 아래다. 2년 전만 해도 고신용자 비율은 65%에 달했었다. 잔액 기준으로도 인터넷 은행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가운데 고신용자 비중은 30% 중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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