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6일 개봉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배우 이선균.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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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감독 유재선)의 배우 이선균은 짜증연기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박정민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이선균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잠' 인터뷰에 나섰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선균은 자기도 모르게 벌어지는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들기 두려운 남편인 '현수' 역을 맡았다. “누가 들어왔어”라는 낯선 목소리와 함께 초점 없는 눈빛으로 공포를 자아낸다.
'잠'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된 소감에 관해 이선균은 "떨렸다. 신인 감독 유재선의 데뷔작이지 않나. 칸 영화제까지 가서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개봉하게 된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느냐고 묻자 "'기생충'의 반응이 너무 크다 보니 부담이 됐다. 비평가주간 섹션은 신인 감독들이 많이 오르는 부문이라서 그런지 응원해주는 느낌이었다. 해외 관객들이 볼 때,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임과 동시에 힘든 것을 극복하는 부부의 멜로로 볼 수 있어서 코믹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아마 색다르게 느끼신 것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가족들과 함께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는 이선균은 "큰 아이는 너무 놀라더라. 아마 이 장르를 모르고 인생 처음으로 봐서 그런 것 같다. 울먹이더라. 솔직히 어린 나이에 이렇게 보는 것 힘들지 않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두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가게 돼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선균은 '잠'을 포함해 김태곤 감독의 '탈출: PROJECT SILENCE'로 칸 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다.
배우 이선균.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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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이선균은 단역 배우로 등장하지만 수진(정유미)의 응원을 많이 받기도 한다. 자신의 연기 활동을 회상하며 이선균은 "그 장면에 대해서는 자세히 적혀있지 않았는데 내 경험이었다. 신인 시절에 모니터링이 겁났다. 극 중에서 수진이 '너무 잘한다'고 하지 않나. 지금도 딱히 즐겨보지는 않는다. 민망하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한테 박한 편인 것 같다. 그만큼 동력을 내서 배우들 대부분 거의 다 박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24주년을 맞이한 이선균은 배우로서의 갈증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갈증과 고민 모두 있다. 내가 하는 표현이나 생각하는 것이 고여있으면 안 될 텐데, 정체되지 않고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큰 변화를 줄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이밍 좋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그런 배우가 되고픈 것이 소망이다. 어떤 연기를 단정 짓기 시작하면 소홀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짜증계의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별명과 함께 짜증 연기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박정민의 연기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박정민은 학교 후배인데 큰 친분은 없다. 요즘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 명이다. '지옥'을 볼 때의 짜증은 놀라웠다. 그 당시에 '짜증연기'는 '끝까지 간다'나 '화차' 같은 캐릭터가 극한에 몰리는 역할들이 많다 보니 그런 별명을 얻은 것 같다. 이제 '짜증연기'를 다시 해야 하나(웃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는 이선균. 인생작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냐고 묻자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어렵다. 다 소중한 작품들이다. 그나마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필모그래피를 다 쌓아오고 있구나'인 것 같다. 최근에는 '나의 아저씨'가 좋은 것 같다. 나의 40대를 대변하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잠'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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